제가 얼마 전 차를 즐긴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차 우리는 통을 구입했을 때 4가지 종류의 차가 같이 왔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리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Mariage Freres라는 차 브랜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브랜드이고 차 계열에선 명품이라고 소문 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Mariage Freres의 베스트셀러인 Marco Polo와 Wedding Imperial을 구입하였습니다.

이 차를 구입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차라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곳에서는 둘 다 $20에 팔더라구요. 근데 한국에선 7만원에 판다는 걸 듣고 놀라버렸죠(역시 한국은 좋은 건 더 비싼 것 같아요). 그리고 Mariage Freres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을 할까 아니면 미국 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Mariage Freres 공식 홈페이지는 해외배송비가 너무 비싸서(35 유료) 전제적으로 봤을 때 더 저렴한 미국 내 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 두 차입니다. Marco Polo와 Wedding Imperial이죠.^^ 열기도 전에 강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Marco Polo는 통에 담긴 녀석으로 구입했습니다. 통 안은 참치캔처럼 봉인되어 있어서 따야 합니다.

열어본 Marco Polo의 첫 인상은 "베리베리베리베리"였습니다. 너무나도 달콤하고 강한 베리의 향기가 바로 느껴지더라구요. 우선 가장 큰 기대를 가지고 있던 Marco Polo를 시음해봤습니다.

Marco Polo는 진리입니다. ^^ 정말 딱 제 취향이더라구요. 차를 우리고 나니 향기는 조금 약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한 베리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우려봤기 때문에 좀 떫은 맛이 남기는 했지만 코 안에 들어오는 베리 향기는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치 달콤한 베리를 목으로 넘기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하지만 맛 자체는 거의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냥 향기를 마시는 차인 것 같아요. 달콤하고 베리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력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다음은 Wedding Imperial입니다. 이 차도 통으로 구입하고 싶었는데 제가 구입했던 웹사이트에는 통이 없어서 티백제품을 구입했네요.

글귀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만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

안을 열어보면 30개의 티백이 들어있습니다. 이 제품은 통 제품보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케이스가 종이이고 조립식이라 티백에서의 조그만 티 찌꺼기들이 쉽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 박스를 치우면 아래엔 가루가 항상 남아있네요, 잘 막아줬으면 좋았을텐데...^^;;

티백은 실로 잘 묶여있습니다. 촘촘해서 터지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

우리고 있는 중입니다. 뜨거운 물에 담그면 우려지기 시작하는데 젓지 않으면 우려진 물들이 바닥에 고여있습니다. 티백을 살며시 저으면 오렌지빛 물이 섞이는데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

Wedding Imperial은 제가 생각한 그런 향입니다. 무척 고급스럽습니다. 정말 고급스럽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요.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은은합니다. 이 향기로 제 방을 채우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요. 맛 자체는 은은함이 좀 더 있다는 정도? 이 차는 나중에 밀크티로 마시면 더 좋을 것 같은, 그런 향기에요. 부담없고 걱정 안해도 되는! 정말 완소 차입니다. 나중에 밀크티 시도해서 글 올리고 싶네요^^

둘 다 베스트 셀러인만큼 아무리 까다로우신 분들이라도, 미리 시음을 해보지 못한 분이라도 정말 걱정없이 구입하실 수 있을만큼 두 차의 향기는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Wedding Imperial은 정말 너무나도 고급스러우면서 부담없는 향이기 때문에 손님접대용으로도 너무나 훌륭할 것 같아요. Marco Polo는 달콤한 베리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달콤한 베리향을 좋아하신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 만약 한국에서 Mariage Freres를 구입하시고 싶으시다면 국내매장 보다는 프랑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주문하시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배송시간이나 배송비가 조금 비싸겠지만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결론적으로 저렴할 것 같네요.
요즘 CES 2011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계속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CES의 키워드를 뽑자면 그 중 한개는 반드시 안드로이드가 들어갈만큼 안드로이드폰과 OS, 둘 다 무척 흥미로운 정보들이 많이 나왔죠. 그 중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이번 CEX 2011에서 출시한 모토로라의 Atrix 4G라는 안드로이드폰입니다.

이 핸드폰의 사양은 무척 대단합니다. 일단 CPU가 듀얼코어입니다. NVIDIA Tegra 칩셋을 탑재해서 빠른 성능을 보장하고 있죠. 그리고 LCD는 4인치 QHD(960 x 540)로 4인치 디스플레이에 많은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GM RAM이 들어가 멀티태스킹도 용이하죠.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도 있구요. 사양만 봐도 이 핸드폰은 말 그대로 ;날라다닐'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 엔가젯

하지만 이게 다라면 뭔가 아쉽죠? 제가 이 핸드폰의 가장 놀라운 기능은 이 HD Multimedia Dock이 있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이 독에는 충전포트, 3개의 USB포트, 그리고 HDMI 포트가 있습니다. 또한 리모콘도 함께 사용할 수 있죠.

자, 그러면 이 Dock과 Atrix 4G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독은 컴퓨터나 TV와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컴퓨터 본체가 되는 것이죠. Dock에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고 Atrix 4G를 연결하면 이 핸드폰을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위한 OS가 따로 존재하고 VM기술로 윈도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로 사용하면서도 안드로이드폰의 기능들을 그대로 사용 가능하죠. 또한 TV에 연결해서 핸드폰 안에 저장된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핸드폰이 컴퓨터 본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만으로도 무척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구동 자체도 무척 부드럽다는 점이죠. 테그라 칩셋과 램 1GB의 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동영상을 끝까지 보시면 다른 것도 발견하셨을 텐데요. 컴퓨터 뿐만 아니라 랩탑 Dock도 내놨더군요. 즉 핸드폰으로 부족할 땐 랩탁 독에 핸드폰을 연결하고 핸드폰을 랩탑처럼 사용이 가능한 거죠. 

이 새로운 기술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첫 공개되기도 했고 이 기술은 실질적으로 더 발전될 확률도 높습니다. 아직 실제로 핸드폰을 컴퓨터 대신으로 사용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지만 가벼운 용도라면 충분히 사용할만한 구동능력을 보니 마치 미래를 보는 기분이 드네요. 모토로라에서 이런 멋진 기능을 보여줬으니 이제 다른 회사에서도 이런 기술들을 볼 수 있겠죠? 앞으로의 안드로이드가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정말 핸드폰으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