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향수를 그리 즐겨 뿌리진 않는다. 향수는 왠지 뿌리기 귀찮은 데다가 향기가 금방 날라갈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잘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향수는 두 개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새로운 녀석을 들였다. 그것도 아주 비싼 녀석으로.


Viktor & Rolf의 올해 신상 향수. Viktor & Rolf Spicebomb이다. 이 향수로 말하자면 Viktor & Rolf의 새로운 'Bomb' 시리즈이고 미국 Nordstrom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물론 되팔이로 구입할 수는 있다). 근데 난 정말 향수에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 성격인데 내가 사온 이녀석은 $95이나 한다. 뭐 일단 내가 이걸 사게 된 이유는 천천히 얘기해도록 하자.


패키지가 무척 고급스럽다(하긴 이 돈 주고 이정도 패키지가 아니면 솔직히 실망할 것 같다). 옆에 있는 조그만 박스는 보너스로 받은 건데 휴대용 사이즈 향수와 애프터 쉐이브 밤. 상자를 열면 위에 비밀 코드가 있어서 Viktor & Rolf 향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른 향수를 구입해서 구매 리스트로 넣어두면 혜택이 더 커지는 뭐 그런 상술 쩌는 마케팅이다. 내가 얘네들 향수를 또 살 일이 있을지는 정말 모르겠으나 일단 가입은 했다. 그러므로 위의 코드는 모자이크 할 필요도 없었다. 옆면을 보면 향수를 사용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꺼냈다.

아 인간적으로 병 너무 이쁜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이쁘게 디자인 했는지. 게다가 설명서에서 보듯 향수를 사용하려면 사이의 고리를 잡아당겨야 하는데 정말 수류탄같은 느낌을 너무 잘 살렸다. 


이건 홍보 사진. 아 너무 이뻐 ㅠㅠㅠㅠ 어쩜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구입한 사이즈는 출시된 사이즈 중 가장 큰 3 oz 사이즈. 그래도 남자손에 쏙 들어온다. 백화점에 갔을 때 이 향수를 처음 보고 '와...이쁘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너무 잘 뽑아낸 것 같다.


향기를 얘기하자면... '아 그냥 날 가져요 제발' 정도의 느낌이랄까? 한 마디로 처음에 향기를 맡고 '뻑' 가버렸다. 그 후 처음에는 샘플을 받고 며칠 사용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입까지 하게 되었다. 어떤 향기냐 하면.... 음... 일단 달콤한데 시나몬향과 다른 Spice가 잘 어울러져서 달콤하면서 남성적인 향을 아주 조화롭게 매치시켰다. 향수 그딴거 신경 안 쓰는 내 친구에게 이거 뿌려줬더니 이거 가지고 싶어 죽더라. 그만큼 좋다. 


게다가 이 향수는 오래간다. 한 번 뿌리면 적어도 4~5시간은 가는 것 같다. 게다가 은은하게 퍼지는 게 너무 좋다. 이걸 구입하고 다음날 이 향수를 뿌리고 레스토랑에 갔었는데 거기 여성 직원이 '쓰는 향수 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볼 정도이니(실화임).


아 정말 말로 향기를 설명하자니 너무 힘들다. 그렇다고 이 향수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향수도 아니고. 어쨌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향수 중에서 최고다. 그래서 내 책상 옆을 항상 지켜주고 있는 녀석이다. 미국에 살고 있다면 한 번쯤은 체크해볼만한 필요성이 있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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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화장실의 세면대에 있던 록시땅 비누를 다 써버려서 오늘 Portland 간 김에 사왔다.


내가 얼굴에 바르는 건 록시땅 제품을 잘 안 쓴다.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도 않고 기능성도 나에게 맞는 게 없기도 하고 다른 화장품이 더 나으니까.


근데 그 외 다른 제품들은 '록시땅느님 오오 록시땅느님 제발 날 가져요' 모드.


전에 쓰던 비누도 록시땅. 오늘 구입한 비누도 록시땅. 록시땅 비누가 향기도 좋고 실제로 써보면 손이 아주 부드러워진다.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모양도 이쁘고 향이 좋아서 아주 마음에 듦.



요건 어머니 립글로즈 다 쓰셨길래 사드린 록시땅의 신상 립글로즈.


색도 괜찮고 무엇보다 안에 스틱이 있어 손으로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


어머니께서 마음에 들어하시니 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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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nderbolt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지도 어느 새 1년이 지났습니다. Thunderbolt는 Apple이 2011년 2월 새로운 맥북프로 라인을 업데이트 하면서 처음으로 들어간 전송 인터페이스지요. 이게 처음 나왔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가 컸습니다. 그당시 저는 MacBook Late 2008 을 사용했었는데 이 모델은 Firewire 400이나 800이 없어 오직 USB 2.0만 써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이로운 전송 속도는 알만한 사람들에겐 무척 구미가 당기는 요소였죠.


하지만 Thunderbolt가 처음 공개되고 나서 지금까지 나온 관련 악세사리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함부로 접할 수 없는 가격대를 자랑하기 때문에 일반 유저는 손을 댈 엄두도 내지 못하죠. 가장 처음 공개된 LaCie 제품들은 기본 $600대의 가격을 자랑했습니다. 이는 SSD 탑재 모델도 있었기 때문이지만 Thunderbolt 기술 때문인지 기본 가격대가 워낙 비쌉니다. 이는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도 비슷합니다. 즉, 저같은 유저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사이 저는 기존의 MacBook을 처분하고 MacBook Air 2011로 넘어왔습니다. 작년 말에 출시된 제품으로 당연히 Thunderbolt가 탑재되어 있죠.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Thunderbolt의 'T'자도 구경하지 못하고 모든 외장하드를 USB 2.0으로 연결해서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게이트의 Thunderbolt 관련 악세사리 출시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는 저같은 헝그리 유저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시게이트는 외장하드에 두가지 제품으로 분류가 되는데 데스크탑용 모델과 휴대용 포터블 모델용 Thunderbolt 어댑터를 출시했기 때문이죠. 처음에 나온 어댑터는 포터블용 모델이었는데 2.5인치의 하드나 SSD를 지원하고 단 1개의 Thunderbolt 단자를 지원해서 Daisy Chain을 이용할 수는 없었죠. 가격은 $99. 여전히 비싸긴 했지만 지금까지 나온 Thunderbolt 관련 악세사리 중 가장 저렴합니다(Apple Thunderbolt Cable을 제외하고요). 그리고 두번째로 최근 출시된 데스크탑용 모델은 훨씬 더 흥미롭습니다. 데스크탑 모델 답게 2.5인치 하드와 SSD, 3.5인치 하드까지 지원하고 2개의 Thunderbolt 단자로 Daisy Chain을 지원하죠. 가격은 $189. 처음 보시는 분들은 가격만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아니 어댑터 주제에, 하드도 안 껴주는 주제에 $189이나 해?" 하지만 저는 보자마자 "어머 완전 싸잖아 이건 당장 질러야되"를 외치더군요(.......). 이는 아무래도 제가 지금까지 봐온 Thunderbolt 관련 악세사리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 그리고 제가 이미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3.5인치 하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입했습니다. 제가 바보같이 쉽게 구입할 기회를 놓쳐 조금 번거로운 방법으로 구입을 해야 했지만 어쨌든 구입은 했습니다. 제가 지내는 지역은 세일즈 택스가 없기 때문에 딱 $189였고 추가로 Apple Thunderbolt Cable($50)을 구입했습니다. 총 $240정도 든 셈이네요.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은 심플합니다. AC 어댑터와 어댑터, USB와 사용설명서/워런티 팜플렛 정도. 제가 이때 완전 (초)흥분한 상태여서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덧붙이자면 AC 어댑터는 110V인데 220V 쉽게 바꿀 수 있게 꽂는 부분만 탈착이 가능합니다. 이런거 완전 좋습니다. 괜히 보기싫게 220V로 바꿔주는 기다란 거 연결하면 꽂는 부분만 길어지고 보기 싫거든요.


USB는 드라이버 개념인데 3TB 이상의 하드를 사용할 때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오류를 고쳐줍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하드는 2TB이지만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그냥 깔아줬습니다. 혹시 모르잖아요. 나중에 하드 더 큰 거 사서 바꿀지도. 참고로 이 소프트웨어는 온라인으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USB를 챙겨주는 건 몹시 좋네요.


뒷면에는 두 언어로 이 드라이버를 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아유 친절하기도 해라...


USB입니다. 용량이 몇인지는 보지 않았습니다(이 사진 찍을 때 이딴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싸구려 느낌이 전혀 나지않아 용량만 된다면 포맷 후 사용해도 될 법 하더군요.


설명서와 워런티 정보가 담긴 팜플렛입니다. 그냥 사진만 찍고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겐 이런 종이 쪼가리들은 무의미 하니까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제가 이때 엄청 흥분한 상태여서 자세한 제품 사진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댑터 사진은 두 장 있네요. 뒷면에 보면 Thunderbolt 단자 2개와 AC 단자가 있습니다. 


세워둔 모습입니다. 외장하드는 시게이트가 좋은 게 최근 나오는 시게이트 외장하드들은 외장하드와 어댑터를 같이 판매하는 건데 이 어댑터를 아주 쉽게 교체할 수 있고 또한 다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어댑터를 구입해서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시게이트의 외장하드가 아니더라도 일반 2.5인치 하드나 3.5인치 하드를 바로 꽂을 수 있습니다(다만 이렇게 하면 보기가 안 좋겠지요). 그야말로 확장성으로는 다른 외장하드 제품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Seagate GoFlex의 탈을 쓴(?!) 제 하드를 어댑터에 연결했습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이반 하드도 연결할 수 있지만 그러면 별로 보기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이베이를 검색해서 Seagate GoFlex 외장하드 '케이스를' $9.99에 구입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하드를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때 무척 흥분을 했기 때문에)조립 과정을 담은 사진은 없지만 외장하드 케이스를 열고 조립/해부 하는 게 무척 쉽습니다. 그렇게 해서 겉으로 보기에 아주 완벽한 조합이 되었지요.


이 후 맥북에어 - 외장하드 - 모니터 식으로 연결을 했습니다. 제가 Daisy Chain이 필요했던 이유가 바로 모니터 때문이었지요. 맥북에어는 아이맥과는 달리 Thunderbolt 단자하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모니터와 외장하드를 한꺼번에 연결하려면 Daisy Chain이 필수입니다. 



연결을 하고 시동을 하기 전 우선 USB에 담긴 드라이버 먼저 설치를 하고 연결을 했습니다. 그래야 왠지 연결하기 전 제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요. 설치는 간단했고 다만 설치 후 재시동을 해야 했습니다. 뭐 드라이버이니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재시동 이후 다시 전원을 다 끈 다음 모든 선을 연결했습니다. 연결 후 맥북에어를 켰을 때의 감동이란. 모니터에 불이 들어오는 것 보고 흥분하는 건 처음이에요안도의 한숨을 뱉었었지요.


근데 색다른 충격(?!)은 맥을 시동하고 나서 나타났습니다.

음?


으응?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어어어어어어????


썬더볼트 로고가 있는 디스크 아이콘이 왜 없어??????????


네. 그렇습니다.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충격과 공포다 이 그지깽깽이들아). USB나 Firewire는 있길래 분명히 Thunderbolt를 연결했을 때에도 로고가 박힌 디스크 아이콘이 나올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습니다(쇼크). 제 것만 이러는 건지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 이걸 보고 충격과 공포에 빠졌었습니다. 처음엔 연결이 잘못 된건가 재시동도 했었죠. 근데 연결된 것 맞습니다. 저 아이콘은 조만간 이쁜 Thunderbolt 아이콘 발견하면 (최대한)빨리 바꿔야겠어요. 어쨌든 결론은 애플 미워요.


벤치마크 결과는 대략 이렇습니다. 사실 전 벤치마크 이런거 잘 모르는데 왠지 이거 연결하고 나서 이걸 안 돌리면 뭔가 아쉬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그런데 돌려놓고 나서도 이게 빠른건지 느린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다른 벤치마크 결과와 비교하니 하드에서 뽑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를 뽑아내는 것 같더군요.


다음으로는 파일을 전송해봤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많이 놀랬습니다. 26GB 파일을 옮기는데 4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1.5GB의 파일을 옮기는데 12초가 걸렸습니다. 500MB의 동영상을 옮기는데 5초가 걸리구요. 제가 USB 2.0을 쓰면 1GB 파일 옮기는데 보통 1분 조금 안 되게 걸렸던 걸 생각하면...


와 이거 신세경인데????????


였습니다. 정말 빠릅니다. 정말 빨라요. 한두번 테스트를 해보고 지금은 외장하드의 파티션을 조금 나눠서 OS도 설치해봤습니다. 지금 테스트로 10.8 Mountain Lion DP3을 설치해서 사용해보고 있는데 느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일반 하드에서 돌리는 듯한 느낌. 사실 MacBook Air의 SSD는 용량이 너무 적어 파티션을 나누기엔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OS를 설치할 수도 있는 Firewire나 Thunderbolt를 절실하게 원했었는데 소원성취 했습니다.


사실 SSD의 속도에 많이 익숙해져서 처음 벤치마크 점수를 보고 약간 실망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Thunderbolt여도 하드였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자료를 전송해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USB 2.0에 비해 넘사벽으로 빨라서 지금은 너무 만족 중입니다. 단순히 속도만 빠를 뿐만 아니라 OS 설치도 지원하니 원한다면 Windows Bootcamp를 설치해서 게임머신으로 돌려도(물론 맥북에어 성능 자체가 별로라서 한계가 뚜렷하겠지만) 가능하고요. 


Seagate Thunderbolt Adapter를 구입하면 이런 큰 장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댑터 가격($189)는 많은 분들에게 벽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추가로 Apple Thunderbolt Cable($50)을 사야하고, 만약 하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추가로 구입하거나 Thunderbolt 어댑터가 번들로 들어있는 비싼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검색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제목에도 적었듯이, 이 솔루션이 지금까지 나온 Thunderbolt 솔루션 중 가장 저렴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조금 더 기다린다고 여기서 얼마나 더 저렴해질지 회의적입니다. 저렴해져봤자 여전히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 같기 때문에 오랫동안 Thunderbolt를 원하셨던 유저, 또는 Thunderbolt밖에 사용할 수 없는 MacBook Air 유저 분들에게는 주저하지 말고 이 솔루션을 선택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일반 하드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뛰어난 확장성 때문에 일부 유저 분들은 생각보다 많은 지출을 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를 봐도 기존에 연결했던 외장하드를 하드만 빼서 연결한 거니까요. 빠른 속도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값어치 있는 선택이 될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