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루시드 폴의 콘서트, '목소리와 기타 2011'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갈 계획이 전혀 없었어요. 가고는 싶었는데 뒤늦게 알았을 땐 표가 아예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첫번째 공연(8월 17일) 이틀 전에 트위터에서 첫 공연 표 두 장을 양도하시길래 제가 덥썩 물었죠. 게다가 맨 앞자리! 표 가격은 그냥 정상가로! 완전 행운이었습니다. 이런 표를 받다니. ㅠ_ㅠbb 덕분에 첫 공연인 8월 17일에 친한 누나와 보러 갈 수 있었습니다. 공연은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콘서트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화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 근처를 갔었는데 지금은 없더라구요. 요런거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안타깝게 공연 중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루시드 폴님의 모습을 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전과 공연 후에 간단히 무대는 찍을 수 있었네요.

공연에 대한 소감은...음....뭐 굳이 말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팬이었는데 콘서트는 처음이었고, 맨 앞에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고, 곡들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알기만 하던 곡들이 더욱 좋아졌을 정도로요. 다만 이땐 제가 정말 듣고싶던 '삼청동'이란 곡을 듣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곡은 다음날 공연에서 부르셨더군요. 에잇 미워! ㅠㅠ

그래도 정말 귀가 호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좋은 음악과 황홀한 시간을 보냈네요. 내년에 한국에 다시 들어온다면 또 다시 가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는 루시드 폴님께 감사드립니다. =)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여름방학 때마다 한국에 나올때면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싶고 맛집만 돌아 다녀보고 싶고 콘서트도 가고싶고.. 하여간 온갖 좋은 건 다 하고 돌아가고 싶어지죠. 하지만 그건 정말 제대로 실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번 계획만 짜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죠. 그래도 올해 여름방학은...나름대로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도 해봤고 경험도 쌓고..나름 잘 놀았으니까요.

 
가장 행복한 건 앨범을 많이 질렀다는 점이에요. 이번에 정말 앨범을 많이 구입했네요. 미국에서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구입하기 어렵다 보니까 잘 안 사게 되는데 또 타이밍을 놓치면 사기가 좀 꺼려지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좀 앨범을 많이 구입했습니다. 볼 때마다 배가 불러옵니다. ㅎㅎ

 
이렇게 앨범을 많이 살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번에 다녀온 콘서트 때문인 것 같네요. 제가 사랑하는 두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정순용(Thomas Cook) 느님과 루시드 폴 느님이죠. 가서 싸인시디를 다 구입해서 루시드 폴 앨범 세 장과 토마스 쿡 앨범 한 장을 구입했습니다. 콘서트는... 그냥 말 할 필요 없겠죠. 둘 다 너무 훌륭했습니다. 특히 루시드 폴 공연은 맨 앞자리에서 봐서 루시드 폴 느님의 용안을 아주 가까이서 오랫동안 볼 수 있었네요.

얼굴이 말이 아니지만 일단 인증

 
평소에는 콘서트에 잘 못 갑니다. 표를 구하려고 하면 항상 매진이거나 좋은 자리가 없어서 놓치곤 하죠. 그런데 토마스 쿡은 우연히 소식을 듣고 표 열리는 시간에 딱 맞춰서 구입을 했고 루시드 폴은 트위터에서 어떤분이 티켓을 양도해주셔서(그것도 정상 가격으로!) 너무나도 잘 보고 왔습니다. 귀가 호강하는 경험이랄까요!

올해는 이렇게 귀가 호강하는 이벤트를 자주 접했네요. 앨범도 덕분에 많이 구입하구요. 내년에 들어왔을 때에도 올해처럼만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