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 맥을 샀을 때는 2008년 10월입니다. 그때 새로운 맥북이 나왔는데 지금의 맥북프로와 흡사한 유니바디 알루미늄 바디를 최초로 탑재한 맥북이었죠. 정말 큰 메이저 업데이트였는데 사실 전 그때 맥북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기회가 생겨서 그때 첫 맥을 구입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네요. 제가 2년 넘게 맥을 갈망해오다 처음으로 구입해서 셋업하면서의 기쁨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3년동안 정말 아껴 써왔습니다. 그 다음해 이름이 맥북프로로 개명되고 없어졌던 Firewire가 추가가 되서 절 잠시 미치게 만들었었지만 그 이후로도 애플케어를 구입해서 워런티를 3년으로 늘려주고 램도 4기가로 늘러주었으며 끝판왕인 SSD까지 달아주었죠. 쓰면서 배터리가 잠깐 부풀어 오른 적도 있어서 Apple Store에 있는 Genius Bar에 가서 배터리도 교체했구요. 맥북의 상판에는 제가 이쁘게 꾸며놓은 스티커들이 있네요. 정말 너무 아껴써서 누구에게 팔기 아까울 정도로 사랑해왔지만... 이젠 헤어질 때가 된 것 같아요.

 맥북에어를 구입하기 전 무척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맥북에어를 메인으로 써야하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맥북에어는 메인으로 쓰기엔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초기엔 맥북프로 15인치 최고급형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랬다가 가장 이상적이었던 맥북에어 + 아이맥 조합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럼 우선 급한 맥북에어를 먼저 구입한 후 아이맥을 천천히 구입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다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11인치 vs. 13인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11인치를 구입했습니다. 아이맥을 생각해두고 있고 전 언제나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랩탑을 바래왔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부피도 작은 넷북같은 랩탑이요(개인적으로는 기존에 쓰던 맥북도 무서워서 잘 안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11인치를 너무 자주 봐와서 그 조그맣고 가벼운 무게를 항상 원해왔습니다. 그래서 전 '당연히' 11인치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13인치는 액정이 조금 더 커서 눈이 편하다는 의견을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11인치는 작고 화면을 오랫동안 보면 눈이 빠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전 기존의 소신을 가지고 11인치를 구입했고,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




패키징은 정말 너무나도 단순해서 뭔가 아쉽더라구요. 예전에 맥북을 샀을 땐 DVD도 있었고 설명서도 이것저것 많았는데 맥북에어 패키지에는 그런 것도 없고 간단한 사용설명서와 AC 어댑터밖에 없더라구요.

 

아... 저 얇은 두께......황홀하구나.....

 이 비닐을 뜯을 때의 아찔한 기분..... 뜯어보신 분들만 아실 것 같네요.

 맥북에어의 아름다운 자태에 잠시 멍하니 구경만 하다 이리저리 살펴봤네요. 현재 맥북을 아직 가지고 있어서 맥북을 메일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자리가 바뀔 것입니다.

맥북에어를 구입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그동안 맥북에어를 쓰면서 큰 불만을 느끼질 못했습니다. 우선 가볍고 작아서 제가 좋아하는 토트백이나 크로스백에 부담없이 들어가고 무게도 전혀 부담이 없어 학교에 가지고 가기 너무 좋네요. 성능도 기존 맥북보다는 약간 더 좋아진 것 같아 기쁩니다. 다만 메인으로 쓰기엔 역시 단자의 부재가 너무 아쉽네요. 급한대로 이더넷 어댑터를 먼저 구입했지만 맥북에어를 위해서라도 Thunderbolt Display를 구입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용기는 조금 더 써보고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